분류 전체보기54 목포 가족여행 (근대역사, 해상케이블카, 홍어삼합) 목포는 도시 면적의 약 3분의 2가 간척지로 이루어진 도시입니다. 대구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가족여행이라 솔직히 걱정이 컸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서는 "왜 진작 안 왔을까" 싶을 만큼 할 말이 많아졌습니다.목포 근대역사관, 일제강점기 흔적이 지금도 살아있었습니다목포는 1897년 개항 이후 일제강점기 내내 전라도 수탈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했던 도시입니다. 근대 역사 도시라고 하면 박물관 안에 사진 몇 장 걸려 있는 수준을 상상하기 쉬운데, 저도 그런 기대치로 목포 근대 역사관 1관에 들어섰다가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건물 자체가 일제강점기 당시 실제로 사용된 행정 청사입니다. 오사카에서 배로 실어온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이 100년이 넘은 지금도 그대로 서 있고, 뒤편에는 십대 소년들이 강제 노역에 동원.. 2026. 4. 16. 울릉도·독도 여행 (비용분석, 날씨변수, 교통현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울릉도행 배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독도는 날씨 탓에 결국 못 밟았습니다. 국내 여행지 치고 이렇게 많은 변수를 안고 떠나야 하는 곳이 또 있을까 싶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 준비한 만큼 보이고 준비 안 하면 후회하는 여행지입니다.뉴스타 크루즈와 야간 항로, 낭만과 멀미 사이포항에서 울릉도로 들어가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지만, 제가 선택한 건 뉴스타 크루즈의 야간 항로였습니다. 오토바이 선적이 가능하고 도미토리형 침실까지 갖춰져 있어서, 숙박비를 아끼면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여기서 도미토리(Dormitory)란 여러 명이 한 공간에서 함께 사용하는 다인실 숙박 형태를 뜻합니다. 크루즈 내부에는 6인실 .. 2026. 4. 15. 몽산포 맛조개 해루질 (물때, 꼬챙이, 해감)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맛조개를 처음 봤을 때 생김새 때문에 손을 못 댔습니다. 길쭉하고 낯선 그 모양이 영 거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여름이 오면 제일 먼저 몽산포 해수욕장을 떠올립니다. 대구에서 서해까지 긴 시간을 차로 달려가는 이유가 딱 하나, 맛조개 해루질 때문입니다.물때와 포인트, 이걸 모르면 헛걸음입니다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갯벌에 신나게 도착했는데 물이 아직 안 빠져 있어서 그냥 돌아온 적요. 저는 딱 한 번 그랬습니다. 그 이후로 해루질을 나가기 전에 반드시 물때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해루질에서 물때란 하루에 두 번씩 달라지는 조수 간만의 차 시간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바닷물이 언제 빠지고 언제 들어오는지를 나타내는 시간표입니다. 이 물때를 제대로 맞춰야 갯벌이 드러나.. 2026. 4. 15. 영덕 강구항 대게 (시장 흥정, 수율, 볶음밥) 둘이서 6만 원에 대게 여덟 마리를 먹었습니다. 이 말이 믿기십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강구항 시장을 돌아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영덕 강구항은 싱싱하고 저렴하게 대게를 먹을 수 있는 대표 산지 직거래 포인트입니다. 제가 1년에 2~3번은 이곳을 찾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시장 흥정, 끌려다니면 반드시 후회합니다강구항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이면 분위기에 압도됩니다. 비린 바다 냄새가 먼저 치고 들어오고, 양쪽으로 늘어선 상인들이 바로 붙습니다. 이른바 호객행위입니다. 호객행위란 상인이 손님을 적극적으로 불러 세워 자기 가게로 유도하는 영업 방식인데, 강구항에서는 이게 꽤 강렬합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은 이 분위기에 그냥 끌려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초반엔 그랬습니다.. 2026. 4. 15. 울산 여행 (간절곶, 대왕암공원, 장생포 고래마을) 울산 하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이 먼저 떠오르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솔직히 출발 전까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공장 굴뚝이 즐비한 공업도시에 볼 게 뭐가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니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먹거리, 볼거리, 해안 산책로까지, 생각보다 훨씬 알찬 도시였습니다.간절곶에서 만난 세계 최대 우체통일반적으로 간절곶은 해돋이 명소로만 알려져 있지만, 제가 직접 가보니 그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이곳의 랜드마크는 단연 세계에서 가장 큰 우체통입니다. 기네스 세계기록(Guinness World Records)에 등재된 이 우체통은 실제 우편 기능을 하는 공식 우체통으로, 엽서나 편지를 넣으면 실제로 배달됩니다. 여기서 기네스 세계기록이란 특정 분야에서 인류 최고 기록을 공.. 2026. 4. 13. 춘천 당일치기 여행 (김유정 레일바이크, 닭갈비, 문학촌) 서울에서 지하철 한 번으로 춘천까지 닿을 수 있습니다. 환승 없이 경춘선을 타면 김유정역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데, 저는 대구에 살아서 이 접근성을 직접 누리지 못했지만, 서울에서 출발하는 분들이라면 이보다 편한 당일치기 코스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닭갈비만 있는 도시라고 생각하셨다면, 이 글을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김유정 레일바이크: 알려진 것과 실제가 다른 점들김유정역은 우리나라 최초로 사람 이름을 역명으로 채택한 역입니다. 원래 이름은 신남역이었는데, 소설 '봄봄'과 '동백꽃'의 배경지인 실레마을이 인근에 자리한다는 이유로 작가 김유정의 이름을 따 개명되었습니다. 역 안의 모든 표지판이 궁서체로 통일되어 있어, 플랫폼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다릅니다.일반적으로 레일바이크는 .. 2026. 4. 13.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