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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여행 (비용분석, 날씨변수, 교통현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울릉도행 배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독도는 날씨 탓에 결국 못 밟았습니다. 국내 여행지 치고 이렇게 많은 변수를 안고 떠나야 하는 곳이 또 있을까 싶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 준비한 만큼 보이고 준비 안 하면 후회하는 여행지입니다.뉴스타 크루즈와 야간 항로, 낭만과 멀미 사이포항에서 울릉도로 들어가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지만, 제가 선택한 건 뉴스타 크루즈의 야간 항로였습니다. 오토바이 선적이 가능하고 도미토리형 침실까지 갖춰져 있어서, 숙박비를 아끼면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여기서 도미토리(Dormitory)란 여러 명이 한 공간에서 함께 사용하는 다인실 숙박 형태를 뜻합니다. 크루즈 내부에는 6인실 .. 2026. 4. 15.
몽산포 맛조개 해루질 (물때, 꼬챙이, 해감)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맛조개를 처음 봤을 때 생김새 때문에 손을 못 댔습니다. 길쭉하고 낯선 그 모양이 영 거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여름이 오면 제일 먼저 몽산포 해수욕장을 떠올립니다. 대구에서 서해까지 긴 시간을 차로 달려가는 이유가 딱 하나, 맛조개 해루질 때문입니다.물때와 포인트, 이걸 모르면 헛걸음입니다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갯벌에 신나게 도착했는데 물이 아직 안 빠져 있어서 그냥 돌아온 적요. 저는 딱 한 번 그랬습니다. 그 이후로 해루질을 나가기 전에 반드시 물때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해루질에서 물때란 하루에 두 번씩 달라지는 조수 간만의 차 시간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바닷물이 언제 빠지고 언제 들어오는지를 나타내는 시간표입니다. 이 물때를 제대로 맞춰야 갯벌이 드러나.. 2026. 4. 15.
영덕 강구항 대게 (시장 흥정, 수율, 볶음밥) 둘이서 6만 원에 대게 여덟 마리를 먹었습니다. 이 말이 믿기십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강구항 시장을 돌아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영덕 강구항은 싱싱하고 저렴하게 대게를 먹을 수 있는 대표 산지 직거래 포인트입니다. 제가 1년에 2~3번은 이곳을 찾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시장 흥정, 끌려다니면 반드시 후회합니다강구항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이면 분위기에 압도됩니다. 비린 바다 냄새가 먼저 치고 들어오고, 양쪽으로 늘어선 상인들이 바로 붙습니다. 이른바 호객행위입니다. 호객행위란 상인이 손님을 적극적으로 불러 세워 자기 가게로 유도하는 영업 방식인데, 강구항에서는 이게 꽤 강렬합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은 이 분위기에 그냥 끌려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초반엔 그랬습니다.. 2026. 4. 15.
울산 여행 (간절곶, 대왕암공원, 장생포 고래마을) 울산 하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이 먼저 떠오르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솔직히 출발 전까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공장 굴뚝이 즐비한 공업도시에 볼 게 뭐가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니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먹거리, 볼거리, 해안 산책로까지, 생각보다 훨씬 알찬 도시였습니다.간절곶에서 만난 세계 최대 우체통일반적으로 간절곶은 해돋이 명소로만 알려져 있지만, 제가 직접 가보니 그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이곳의 랜드마크는 단연 세계에서 가장 큰 우체통입니다. 기네스 세계기록(Guinness World Records)에 등재된 이 우체통은 실제 우편 기능을 하는 공식 우체통으로, 엽서나 편지를 넣으면 실제로 배달됩니다. 여기서 기네스 세계기록이란 특정 분야에서 인류 최고 기록을 공.. 2026. 4. 13.
춘천 당일치기 여행 (김유정 레일바이크, 닭갈비, 문학촌) 서울에서 지하철 한 번으로 춘천까지 닿을 수 있습니다. 환승 없이 경춘선을 타면 김유정역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데, 저는 대구에 살아서 이 접근성을 직접 누리지 못했지만, 서울에서 출발하는 분들이라면 이보다 편한 당일치기 코스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닭갈비만 있는 도시라고 생각하셨다면, 이 글을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김유정 레일바이크: 알려진 것과 실제가 다른 점들김유정역은 우리나라 최초로 사람 이름을 역명으로 채택한 역입니다. 원래 이름은 신남역이었는데, 소설 '봄봄'과 '동백꽃'의 배경지인 실레마을이 인근에 자리한다는 이유로 작가 김유정의 이름을 따 개명되었습니다. 역 안의 모든 표지판이 궁서체로 통일되어 있어, 플랫폼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다릅니다.일반적으로 레일바이크는 .. 2026. 4. 13.
김천김밥축제 (전국팔도김밥, 셔틀버스, 소상공인) 김천시가 서울에서 무료 셔틀버스 10대를 운영하며 김밥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김밥 하나로 이 정도 규모의 축제를 만들다니" 싶어서 솔직히 기대 반 의구심 반으로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전국 각지에서 온 김밥 장인들이 공장처럼 김밥을 마는 모습부터, 직지사 스님들이 직접 참여하는 절김밥 부스까지,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볼거리가 많은 축제였습니다.전국팔도김밥이 한자리에김천김밥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전국 각지의 특색 있는 김밥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로컬 푸드 큐레이션(Local Food Curation)'이란 각 지역의 특산물과 조리법을 활용한 음식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이번 축제는 바로 이 개념을 김밥이.. 2026.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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