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2 서문시장 투어는 배고플 때 하세요 (단골 맛집, 갈비찜, 국물 우동볶이) 솔직히 고백하자면, 처음 서문시장에 갔을 때 저는 그냥 무작정 들어갔다가 배가 터질 뻔한 적이 있습니다. '시장이니까 조금씩 먹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 착각이었는지, 첫 방문 때 배를 부여잡고 나오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대구 서문시장은 단순한 재래시장이 아닙니다. 2지구 지하 먹거리 타운부터 갈비찜 골목, 5지구 김밥집까지 층위가 다른 먹거리들이 미로처럼 펼쳐진 곳입니다. 대구에 살면서 칠성시장은 장을 보러, 서문시장은 먹으러 간다는 게 저만의 분류법이 되었습니다.단골 맛집이 생기는 이유, 서문시장 2지구 먹거리 타운대구 서문시장 2지구 지하 먹거리 타운은 이른바 푸드코트(food court)의 전통 시장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푸드코트란 다양한 음식점들이 한 공간에 모여 운영되는 .. 2026. 4. 23. 이번주까지 비슬산 참꽃 있어요 (만개시기, 셔틀버스, 탐방코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비슬산을 여섯 번 찾았는데 매번 냉해 때문에 제대로 된 참꽃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작년에도 냉해로 꽃이 반쯤 죽어버려 산을 오르고도 허탈하게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습니다. 30만 평 군락지 전체가 분홍빛으로 뒤덮인 풍경을 처음으로 제대로 마주했습니다.올해가 달랐던 이유 — 만개 시기와 냉해의 관계비슬산 참꽃이 해마다 들쭉날쭉한 것은 냉해(凍害) 때문입니다. 냉해란 꽃봉오리가 맺힌 시기에 갑작스러운 저온이나 서리가 찾아와 세포 조직이 손상되는 현상입니다. 개화 직전의 꽃눈은 영하의 온도에 취약해서, 단 하룻밤의 늦서리만으로도 군락 전체의 꽃이 갈색으로 변해버립니다. 저도 직접 겪어봤는데, 냉해를 입은 참꽃은 멀리서 봐도 색이 탁하고 꽃잎이 쭈그러들어 있어서 한눈.. 2026.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