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여행2 이번주까지 비슬산 참꽃 있어요 (만개시기, 셔틀버스, 탐방코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비슬산을 여섯 번 찾았는데 매번 냉해 때문에 제대로 된 참꽃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작년에도 냉해로 꽃이 반쯤 죽어버려 산을 오르고도 허탈하게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습니다. 30만 평 군락지 전체가 분홍빛으로 뒤덮인 풍경을 처음으로 제대로 마주했습니다.올해가 달랐던 이유 — 만개 시기와 냉해의 관계비슬산 참꽃이 해마다 들쭉날쭉한 것은 냉해(凍害) 때문입니다. 냉해란 꽃봉오리가 맺힌 시기에 갑작스러운 저온이나 서리가 찾아와 세포 조직이 손상되는 현상입니다. 개화 직전의 꽃눈은 영하의 온도에 취약해서, 단 하룻밤의 늦서리만으로도 군락 전체의 꽃이 갈색으로 변해버립니다. 저도 직접 겪어봤는데, 냉해를 입은 참꽃은 멀리서 봐도 색이 탁하고 꽃잎이 쭈그러들어 있어서 한눈.. 2026. 4. 20. 아직 늦지 않은 봄 꽃 명소 (겹벚꽃, 수양벚꽃, 유채꽃밭) 솔직히 고백하자면, 벚꽃이 그냥 다 똑같은 꽃인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봄이 오면 진해 군항제만 떠올리고, 하얀 꽃잎이 날리면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사천 청룡사에서 겹벚꽃을 처음 마주한 날,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 글에서는 4월에 놓치면 아쉬운 벚꽃 명소 세 곳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겹벚꽃과 수양벚꽃, 일반 벚꽃과 뭐가 다를까벚꽃 하면 대부분 소메이요시노(Prunus × yedoensis)를 떠올립니다. 소메이요시노란 일본에서 개량된 왕벚나무 품종으로, 우리가 흔히 보는 연분홍빛 한 겹짜리 꽃이 바로 이 품종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벚꽃 품종은 이것 외에도 수십 종에 달합니다.겹벚꽃(八重桜, 야에자쿠라)이라는 표현이 낯선 분도 많으실 텐데, 여기서 겹벚꽃이란 꽃잎이 .. 2026.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