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대만 여행 준비 이것만 알아도 됩니다 (공항 선택, 이지카드와 펑리수, 음식과 물가)

by mynews10118 2026. 4. 28.

대만 여행 준비 이것만 알아도 됩니다

 

대만 여행에서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이 공항 선택입니다. 송산공항과 타오위안 공항, 두 곳 중 어디에 내리느냐에 따라 첫날 여행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인천에서 출발해 송산공항으로 도착하는 일정을 선택했는데, 그 선택이 얼마나 옳았는지는 여행하는 내내 실감했습니다. 타이위안으로 도착했다면 시내로 들어오는 것에 시간과 돈을 많이 낭비하게 된다는 것을 대만에 도착해 알았거든요.

공항 선택과 환전, 첫날부터 갈립니다

송산공항(Songshan Airport)은 타이베이 도심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택시를 타면 15분 안에 시내 중심가에 닿을 수 있습니다. 반면 타오위안 공항(Taoyuan International Airport)은 시내까지 직선거리로 꽤 멀어서, 택시를 타면 50분에 65,000원 안팎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 두 공항의 이동 비용 차이는 단순히 교통비 문제가 아니라, 피로도와 첫인상 자체를 바꿔놓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공항 선택이야말로 대만 여행 계획에서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환전 문제는 솔직히 예상보다 훨씬 복잡했습니다. 대구에서 출발한 저는 여행 전에 대만 달러(TWD)를 취급하는 환전소를 겨우 찾아서 미리 환전해 갔습니다. TWD란 New Taiwan Dollar의 약자로, 대만 공식 화폐 단위입니다. 국내에서는 취급 은행 자체가 많지 않아서 환율 조건도 썩 좋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렇게 발품 팔아 환전해 갔는데, 막상 타오위안 공항에는 한국어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ATM 기기가 꽤 많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요즘은 트래블카드(해외 수수료 무료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분들도 많아서, 현지 ATM에서 바로 인출하는 쪽이 훨씬 편할 수 있다는 걸 여행 후에야 제대로 느꼈습니다. 괜한 걱정을 한 셈이기도 했지만, 처음 여행지에서는 이런 사전 준비 과정 자체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지카드 하나면 교통 걱정 끝납니다

대만 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편의점으로 가서 이지카드(EasyCard)를 사거나 충전하는 것입니다. 이지카드란 대만의 대중교통 통합 선불 카드로, 우리나라의 T-머니와 거의 같은 개념입니다. 지하철(MRT), 시내버스, 시외버스는 물론이고 편의점 결제까지 이 카드 하나로 전부 해결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게 없으면 현금을 들고 매번 잔돈 계산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대만의 MRT(Mass Rapid Transit, 도시철도 시스템)는 노선 구조가 단순해서 외국인도 이용하기 쉬운 편인데, 이지카드까지 있으면 개찰구에서 막힐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야시장이나 일부 로컬 식당은 이지카드 단말기 자체가 없어서 현금이 필수입니다. 이런 곳을 대비해 소액 현금은 꼭 챙겨두시는 게 좋습니다.

대만 여행 중 이동 수단으로는 렌터카보다 택시 투어를 선택했는데, 이게 훨씬 편하고 좋았습니다. 낯선 도로 환경에서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기사분이 알아서 이동해주는 방식이 가족 여행에서는 특히 체력 소모를 줄여줬습니다. 근교 여행지인 지우펀(Jiufen), 스펀(Shifen), 온천 마을 등은 클룩(Klook) 같은 여행 액티비티 플랫폼을 통해 당일치기 투어로 다녀오면 시간과 체력을 상당히 아낄 수 있습니다. 애니메니션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 지우펀에서 홍등거리와 메인 건물을 보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한 참을 줄을 서서 기다리던 재미난 기억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대만 근교 여행지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은 스펀이었습니다. 천등(Sky Lantern) 날리기 체험을 했는데,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오는 곳이라 주변 관광객들 모두 카메라를 들고 있었습니다. 지우펀의 야경은 동화 속 마을 같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펑리수는 가격이 맛을 결정합니다

대만 쇼핑 목록 1순위는 많은 분들이 펑리수(鳳梨酥)를 꼽습니다. 파인애플 잼이 들어간 대만식 파이로, 국내에서도 대만 기념품의 상징처럼 알려진 제과입니다. 그런데 이걸 처음 샀을 때 솔직히 "이게 왜 그렇게 유명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퍽퍽하고 달기만 할 뿐, 특별한 맛이 없었거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대만에서는 저가형 펑리수가 제사상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즉, 우리가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하는 제품 대부분은 맛보다 의례적 용도에 맞춰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한국 돈으로 15,000원 이상 하는 제품군부터는 속에 들어가는 파인애플 과육의 질이 달라지고, 식감과 향도 완전히 다릅니다. 그 차이를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아, 이래서 맛있다고 하는 거구나"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쇼핑을 할 때 체크해두면 좋은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펑리수는 마트가 아닌 전문 과자 브랜드 매장에서 구입할 것
  • 예산 기준 한국 돈 15,000원 이상 제품군을 고를 것
  • 과육 함량과 재료 표기를 확인하면 품질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 위스키 쇼핑은 별도 전문 매장을 방문하면 국내보다 저렴하게 구입 가능합니다

대만 관광청(Taiwan Tourism Administration)에 따르면 타이베이 내 주요 펑리수 브랜드 매장들은 도심 관광 동선과 대체로 겹쳐 있어 접근이 어렵지 않습니다(출처: 대만관광청).

음식과 물가, 아이와 함께라면 이렇게

대만 음식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국 요리의 향신료 구조를 기반으로 하되, 일본식 정갈함과 동남아의 향이 묘하게 섞인 맛입니다. 비위가 강한 저는 우육면(牛肉麵)이나 딤섬 할 것 없이 거의 다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이는 향신료에 좀 민감한 편이라 음식을 고를 때마다 신경이 쓰였습니다.

향신료에 민감한 아이와 함께 간다면, 딤섬 전문점이나 볶음밥류 위주로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편의점 음식도 선택지가 되는데, 대만 편의점은 즉석 음식의 종류가 꽤 다양해서 급할 때 요긴합니다.

물가 측면에서는 대만의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를 기준으로 볼 때 서울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CPI란 일상생활에서 소비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 가격 변동을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로컬 식당 한 끼가 5,000원 이내, 유명 맛집도 만 원 안팎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편의점 물가도 국내보다 약간 저렴한 느낌이었고, 야시장에서는 바가지 걱정 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대만의 야간관광 인프라는 치안 면에서도 안심이 됩니다. 야시장 마감 시간이 되면 상인들이 바닥까지 물 청소를 하는 모습을 직접 봤는데, 그 청결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위생 관리(Sanitation Management) 수준이 높은 편이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심리적으로 편안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대만 행정원 위생복리부(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에서도 공공위생 관련 지침을 꾸준히 강화해 왔습니다(출처: 대만 행정원 위생복리부).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꼭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대만 MRT 안에서는 음식, 음료, 껌을 먹으면 안 됩니다. 적발 시 벌금이 35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버블티 같은 테이크아웃 음료는 반드시 역 밖에서 다 마시고 들어가야 합니다.

 

 

대만 여행을 마치고 나서 한 줄로 정리하자면, 어린아이와 함께 가기에 이만큼 편한 해외 여행지가 드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장을 잔뜩 해야 하는 여행이 아니라, 편안하게 걸어다니며 먹고 구경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곳이 대만입니다. 중국 여행보다 훨씬 수월하게 느껴졌고, 처음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나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자라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음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공항 선택부터 시작해서 이지카드 충전, 펑리수 구입처까지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Au-RWZZc3XE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